부드럽고 경쾌했던 첫방송 바람의 화원
바람의 화원은 부드러운 화면과 시원한 풍경이 먼저 두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문근영이 시원한 하늘 아래 펼쳐진 산줄기를 따라 붓질을 하던 모습이나 박신양이 호랑이에 �기다가 폭포 아래로 뛰어내리는 장면같은 볼거리가 풍부했습니다. 문근영이 춘화라고 찍혀버린 문제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돌담길을 걷는 장면에서 나온, 꽃과 노란 나비 한마리에서 서정적이면서도 풍부한 영상미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거문고과 가야금 같은 전통악기에서 튕겨지는 경쾌한 배경음악은 그림을 그려나가는 손놀림과 어울어져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듯 하기도 했습니다. 남장을 잘 소화해낸 도화서 화원 문근영에서 커프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첫방송 '바람의 화원'에서 두가지 드라마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이산'과 '커피프린스 1호점'입니다.
남장 문근영, <커피프린스 1호점>의 기억
커프라 불리던 커피프린스 1호점은 남장 윤은혜와 공유의 사랑과 우정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은찬-한결 커플로 유명한 윤은혜는 행동이나 목소리에서 정말 남자 같았습니다.
한결의 오해로 남장을 시작한 은찬은 계속 직장에 나가기위해 남장을 해야했고, 나중에는 사실을 말하면 사랑하게된 한결을 잃어버릴까 두려워 남자인 척 해야만 했습니다.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도 남장을 했습니다. 남자 행세를 하는 도화서 화원입니다. 남장을 하는 모습이나 굵직한 목소리에서 진짜 남자 같아보였습니다. 이제는 국민여동생이 아니라 국민 남동생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장도 잘어울리는 문근영이네요.
<콩알 콩알 하지 마시오! 듣는 콩알 기분 나쁩니다!>라고 단원과의 첫만남에서 나온 문근영의 대사에서는, 커프에서 한결이 은찬을 <땅꼬마>라고 놀리면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화내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도화서, 이산과 송연의 드라마 <이산>
도화서라는 배경은 드라마 이산이 떠오릅니다. 바람의 화원에서도 정조와 정순왕후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도화서와 정조. 이산과 송연의 도화서 로맨스 드라마 이산의 배경과도 어울립니다.
드라마 이산도 그렇고 커피프린스 1호점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잘만들어진 드라마였습니다. 바람의 화원은 이산 + 커프를 합쳐놓은 것 같은 느낌 입니다.
이산에서는 영조와 정조시절 정치적인 음모과 계락이 난무했습니다. 도화서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배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람의 화원은 주무대가 도화서라는 느낌입니다. 김홍도와 신윤복이 도화서에서 펼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넘어지는 신윤복을 가까스로 받아내는 김홍도의 모습에서 미묘한 분위기가 흐르기도 했습니다.
<이산>과 <커프>보다 기대되는 바람의 화원
문근영이 능글능글한 남자의 대사를 하는 것도 유쾌하고, 김홍도가 코믹한 안경에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호랑이를 관찰하며 등장한 장면도 유쾌했습니다.
문근영 스스로가 남자라고 착각하고 있는지 능청스럽게 여인을 바라보며 여인에게 추근덕대는 모습은 묘하게 잘어울렸습니다. <아리따운 꽃에는 응당 나비가 앉는 법>이라며 태연하게 말하는 대사에서 미소년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여인을 그리는 것이 이상하오? 왜 어찌 화폭에 담는 거만 안된다고 하는 것이요?>라고 말을하며 형과 같이 자는 모습에서도 동생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조에게 <이제는 호랭이가 제 집사람 같습니다>라는 박신양의 말에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호랑이에게 �기던 그 장면을 어떻게 찍었는지 모르겠네요. 호랑이가 혀를 낼름거리며 입맛을 다시는 연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과 이산을 합쳐놓은 것 같은 느낌의 기대되는 바람의 화원이었습니다.
수목드라마는 참으로 힘듭니다. 바화, 바나, 베바까지 하나를 선택하기가 여간 고민되는 것이 아니네요. 오락프로도 아니고 드라마를 채널을 돌려가며 볼수도 없고 말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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